美국방부 "우크라이나 지원 품목은 한국이 결정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품목은 한국 정부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등 공격 무기를 지원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있어 어떤 방법이 편안한지에 대해서는 한국이 스스로를 대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알다시피 한국은 놀라운 동맹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비살상용 지원품을 제공해 왔으며 러시아의 침공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이웃을 침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 분명한 신호를 권위주의 정권(러시아)에 보내는 일에 기여하는 모든 국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전술핵 훈련에 나선 것을 두고 북한과 러시아의 향후 협력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는 "며칠 전 언론에 입장 표명을 했듯이 무책임하고 무모한 처사이자 세계 안보를 흔드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며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 지원에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공격용 살상 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