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에도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타이트하고 섹시한 여름옷을 개시하는 사람이 적잖다. 여름 휴가철 비키니 개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여성도 상당수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그랬듯 ‘몸매’다.
비키니를 입기까지 약 한달 앞둔 여성들은 다급하게 ‘급 다이어트’에 나서기 마련이다. 굶을 시간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이 시기에 가장 선호도가 높은 시술 중 하나가 미니지방흡입수술이다.
사실 봄철부터 꾸준히 다이어트에 매진해 목표 체중에 도달한 사람도 ‘특정 부위’로 고민한다. 전반적인 몸의 부피는 줄어들었을지언정 원하는 라인과 셰이프를 완성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은 전반적인 체중을 줄여주기 쉽지만, 각자가 원하는 보디라인을 만들려면 오랜 기간과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비키니 브라라인 옆으로 삐져나오는 등살, 팬티 아래로 늘어지는 엉덩이 밑 바나나살, 무릎 옆 샤넬라인, 뽈록 튀어나온 겨드랑이 애깃살, 걸을때마다 부딪치는 허벅지 안쪽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듬는 데에는 미니지방흡만한 게 없다.
실제로 이들 부위는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이때 아예 잉여지방을 제거하면 셀룰라이트가 줄어들고 전반적인 라인이 눈에 띄게 슬림해진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미니지방흡입은 흔히 기존 지방흡입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수술하는 방식은 같다”며 “우선 지방을 쉽게 뽑아내고, 출혈을 적게 만드는 튜메슨트(tumescent) 용액을 넣은 뒤 캐뉼라로 지방을 흡입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액은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을 희석한 것으로 국소마취효과를 낸다”며 “피부 밑 지방층에 침윤되면 피하지방층이 팽창돼 지방이 잘 떨어지고 캐뉼라가 쉽게 들어가 지방흡입을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원하는 사람은 수액을 활용한 국소마취만으로도 미니지방흡입수술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지방흡입이나 미니지방흡입은 모두 지방세포의 절대적인 수를 줄여 요요현상이 없다”며 “운동과 식이요법은 단순히 지방의 크기를 줄이는 데 그쳐 예전처럼 식사하거나 운동을 멈추면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의 수를 줄여주기 때문에 그 부위에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니지방흡입술 하면 흔히 지방흡입수술보다 흡입 용량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면적의 차이’다. 최병훈 원장은 “기존 지방흡입수술은 팔, 허벅지, 복부 등 해당 부위를 전체적으로 흡입하는 것이고, 미니지방흡입은 성인 남성 손바닥 한뼘 정도 안에 드는 정도를 교정하는 것”이라며 “미니지방흡입은 전체적으로 체형을 교정해야 하는 사람보다 다이어트 후 어느 정도 라인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얼굴라인, 이중턱, 볼살 등 안면부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위인 만큼 이를 고려해볼 수 있다.
미니지방흡입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0분 내외로 시술시간이 짧고, 부기가 적으며,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단시간에 아무도 모르게 날씬해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시술인 셈이다.
무엇보다 회복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기존 지방흡입보다 적은 부위에 시술이 이뤄지므로 굳이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되므로 초여름에도 얼마든지 수술받을 수 있다. 시술 직후 슬림해진 라인을 확인해볼 수 있지만 회복기간에는 부었다 가라앉는 현상이 반복된다. 대략 10일 이후로 안정되며 라인이 자리잡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수술인 만큼 가볍게 멍이 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울퉁불퉁함이 동반되는데, 부작용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지방흡입은 약 3㎜ 정도의 캐뉼라를 삽입하므로 진피층과 지방층의 피부조직과 혈관 림프관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피부조직과 혈관, 림프관은 섞여서 밀도가 높은 부종과 뭉침을 형성한다.
만졌을 때 동글동글 몽우리가 진 느낌이 들고, 점성을 띠므로 ‘바이오본드’로 불린다. 이는 당연한 과정이며 시간이 흘러 라인이 잡히면서 사라진다. 미니지방흡입술은 기존 지방흡입수술에 비해 수술 면적이 적어 심하지는 않다. 혼자 느끼는 정도의 뭉침은 있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육안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 회복되는 당연한 수순이다.
최병훈 원장은 “많은 사람들은 성공적인 지방흡입 결과를 얻으려면 무조건 흡입량이 많아야 한다고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지방을 제거할 곳과 남길 곳을 적절히 안배해야 예쁜 라인을 형성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지방을 흡입하면 오히려 피부에 유착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부분적으로 빠지지 않아 고민되는 부위는 미니지방흡입수술의 도움을 받는 게 효율적인 몸매관리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