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미 경제 호조에 베팅…달러지수 150.54까지 올라
ECB, 내달 첫 금리 인하 예고…스웨덴 0.25%P 인하
달러대비 엔화 155.6엔까지 떨어져…日당국 개입 경계 수준
◆…최근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풀어 오르면서 6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사진 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면서 8일(현지시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105.54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 격차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첫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올해 두 차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가운데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가 8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3.75%로 결정, "경제활동이 미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사흘째 상승하면서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59% 상승한 155.6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최저치인 151.8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시장은 여전히 달러/엔 하락세에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일본 당국) 개입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FX 시장 설정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다수 분석가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당국의 어떠한 개입도 엔화 가치 하락을 일시적으로 유예할 뿐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주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엔화가 뉴욕시장에서 3% 이상 오른 시점에 4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외환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